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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 기사를 보고 착찹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몇가지의 화면들과 따로 노는 기억 속의 편린들이 뒤엉켜 순서 무작위로 정열해 놓고 보니까 꽤 재미난 그림이 되더군요.

NHN은 기존의 군웅할거하던 백신계에 단독으로 진출은 못하고 망설이다가 러시아의 '카스퍼스키'(오대리의 아는 분도 침 꽤나 튀면서 칭찬하던)와 손을 잡고 'PC그린'을 개발하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서 한동안 이리저리 들썩였습니다. 그 이후 잠시 잠잠해진 틈을 타서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이 그 뒤를 이어 칼을 뽑아 들었지요. 물론 기업이나 기관에는 유료지만 개인 사용자에 한해서 무료 서비스를 했습니다.
자.. 참고 계시던 NHN 네이버씨 화나셨습니다.
'카스퍼스키'가 먹히지 않는다면 '안철수연구소'를 선봉부대로 내세워 저 땅을 정복하자~! 라는 깃발을 세우고 광개토대왕을 사모하는 양 영토확장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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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당한 시장경제 논리에 의거한 합작이거나 제휴겠습니다만, 네티즌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은듯 하군요. 거대 포탈들의 무소불위(?)라고 할 수 있는 권력의 방망이에 안철수씨가 경영진에서 은퇴한 안철수연구소가 제후국의 형태로 흡수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들과, 심지어는 꼭둑각시 노릇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보입니다. 마치 '넷스케이프'가 그러했듯, '리눅스'가 그러했듯, 독립주권을 행사하며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자본의 횡포로 제한되거나 다른 방향으로 나가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대승적인 이유라고 표면에 내세우고는 있지만 군소국가들은 자신의 뜻을 알리기도 전에 야인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작태가 벌어지지 않을까요? 내세울 것은 없지만 기술력과 열정 하나 가지고 오늘도 내일도 정진하는 수 많은 보안업계의 업체들은 대국NHN의 무료선언으로 어떤 국면을 맞게 될까요?

왠지 한 나라를 정복하기 위한 전쟁을 위해서, 그 대상국가의 앞잡이를 앞세워 손쉽게 밀고 들어간다는 느낌은 저만이 갖고 있는 느낌일까요? 그것도 가장 인지도 높은 '안연'을 내세워서 말이죠.
사실 개인적으로 큰 불만은 없습니다. 부연 설명하자면 개인 사용자에 대해 무료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 벌어질 양태와 파급효과, 또는 어느 정도 정착한 후에 일어날 갖가지 부작용과 대형 포탈이 가지게 되는 횡포를 생각하면 따뜻한 실내에서도 몸이 부르르 떨립니다. 가끔은 이런 현상들의 원인을 신자유주의 경제로 돌려버리고 싶지만 마음 한 구석은 찝찝하기 그지 없습니다.

또한 안철수 연구소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다만 힘의 논리 앞에 굴복했다고 받아 들이기엔 다소 억측스러운 부분이 많죠. 이렇게라도 살아 남자는 식인지, 오월동주로 NHN과 합승했지만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인지... 어찌 되었던지 기존의 유료 개인 사용자들의 '소리'들은 어떻게 달랠 것인지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과연 대형 포탈은 공룡인가?
과연 대형 포탈은 불가사리인가?
과연 네이버씨의 영토확장 의지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사족 : AHN 과 NHN, 이 두 분은 HN으로 이름만 같고 성이 다른 ? 배다른 동생? 에잇 퍽퍽~ ㅍ ㅓ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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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