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같은 덩치의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
사계절 내내 핫팬츠 차림으로 나다니는 엽기 간호사 마유미
이들이 뿌리는 행복바이러스 ^^
환자보다 더 이상하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어보이는 이라부
찾아오는 사람들의 아픈 이유와 상관없이 비타민 주사를 놓으며 즐거워하는 변태같은 이라부
그들의 다양한 문제들에 매우 엉뚱하고도 코믹한 방법으로 접근해서
결국은 그 본질적인 치유를 한다는 이야기들이다.
이라부를 보다보면
마음이 편한건지 정말 생각이 없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의 일련의 행동들을 보면
세상 참 편하게 사는 것 같다.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
하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 아닐까.
이라부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절박하다.
뾰족한 것만 보면 눈을 찌를 것 같아 식사 때 젓가락조차 쓰지 못하는 선단 공포증 야쿠자, 매번 상대 캐처의 손을 못잡고 안전그물로 곤두박질치는 공중그네 곡예단 연기자,
병원을 물려줄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어 미쳐버릴 듯 느끼는 유망한 의사,
제구력을 잃어버려 폭투밖에 구사할 수 없게 된 투수,
그리고 심한 다작으로 인해 새 소설의 스토리를 구상할 때마다 전에 써먹은 것이 아닐까 불안감에 사로잡혀 결국 심한 구토증을 일으키는 유명 여류소설가.
그들은 모두 마지막의 마지막 수단으로 이른바 ˝이라부 정신병원˝을 찾아온다.
강박증이나 열등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신병 아닌가.
그런 정신병을 엉뚱하고도 유쾌하게 해결하는 이라부가 참 좋다.
이라부는 단순하게 말한다.
불안하게 하는 것이 있으면 제거해버려, 못하겠으면 포기해, 안되면 하지마!
돌려 얘기하지 않는다.
근본에 접근해 원인해결을 해학적으로 처리하는 이라부를 떠올리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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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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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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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nuit Blogged 2008/01/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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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당신의 중요한 능력이 심리적 장애로 사용 불능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하시렵니까? 예컨대, 야쿠자가 칼을 두려워 하고, 공중 곡예사가 공중에서 오금을 못 펴거나, 정신과 의사가 강박을 앓고, 야구선수가 투구를 못한다든지, 또는 작가가 자기 작품에 어떤 내용을 출간했는지 기억이 안나는 경우 같이 말입니다. 오쿠다 히데오 (奧田英朗) susanna님께서 우울모드인 중년에게 강추라는 소개를 하신 바 있습니다. 내 말한다 싶어 이끌리듯 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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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Kaka's Sketchbook 2008/01/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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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가 날카로운 것을 무서워한다면 믿을수 있을까? 일본에서 제 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하기도 한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들에는 그러한, 쉽게 생각하기도 힘든, 실존하기 어렵지만 실존할 것만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가벼움의 탈을 쓴 무거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이야기 보따리를 살짝 맛보자.개성넘치는 주인공▲ 구입한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들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에는 하나같이 독특하다는 표현만으로는 성이 안차는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잠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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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 야 기 들 의 향 연 2008/01/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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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우쿠다 히데오 / 이영미 옮김 공중그네를 통해 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오쿠다 히데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어느 날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것은 하마 같은 덩치를 지닌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내내 핫팬츠 차림으로 나다니는 '엽기 간호사' 마유미! 이들 못말리는 환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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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오후 3시 2008/01/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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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오쿠다히데오의 '공중그네' 일본소설=신선한 소재 라는 점에서 가끔 읽는 편인데, 이 책 또한 산뜻한 베스트극장 한편을 보는 것처럼, 부담없이 즐겁게 읽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오래 남는 뒷심이 있어서, 읽고 나서도 계속 '아.. 그 책 참.. 괜찮네..'하고 되네였던 책이기도 하다. (너무 많이 얘기하면 왠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아주 듬성~하게 소개한다. 이 책은 왠만하면 아무 것도 모르는 체 집어드는 것이 가장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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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og marihuana 2008/01/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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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어딘가 수상해보이는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이라부 박사와 여러 환자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사건들이 그려진다. 크고 작은 강박증 하나쯤 지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도록 용기를 주는 즐거운 작품. 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제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의 후속편이 출간되었다.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엽기 의사 '이라부'와 육체파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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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그녀, 가로지르다 2008/02/0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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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단숨에 읽은 일본 소설 ‘공중그네’ -약간 우울 모드이신 분, 심심한 사람들에게 ‘강추!’입니다. 얼마 전, 집 근처의 자주 가는 미용실에 이 책이 있길래 읽으며 킬킬 거리다가 끝내는 책을 빌려오고 말았지요. 인터넷 서점에서 보니 이 책이 청소년 권장도서로 꼽혔더군요. 워낙 웃겨서 아무나 읽어도 상관없겠지만, 제 소감으론 이 책은 '중년 권장도서' 같아요. 중년에 이르도록 멀쩡하게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해오던 야쿠자, 서커스 단원, 야구선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