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 남성들은, 아니 대부분의 흡연하는 직장 남성들은 연초에 한 번 정도씩은 금연에 대해서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오대리 또한 몇번인가 시도도 해봤었고 실패도 맛봤었다. 때론 그로하여금 비참해진 적도 있었고, 스스로 대견해 하던 적도 있었다. 해마다 몇번의 시도와 몇번의 실패가 있었던가 ㅠ,.ㅜ 그리고 의지박약이라는 자아비판은 또 얼마나 수행했었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해에 세워지는 많고 많은 목표중에 스모커라면 매번 등장하게 되는 아이템이 "금연" 일 것일진데, 이 대 화두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위 이미지에서도 보이듯이 담배는 니코틴과 타르의 문제를 넘어선 인식과 관념의 문제인것 같다. '어떻게 하면 금연에 성공할 것인지' 로 부터의 접근이 아닌 '왜 이때까지 금연에 실패했던 것인지'로 부터의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많은 금연 성공자들의 경험담이나 노하우를 보면 금연에 대한 선전 포고를 할 것, 물을 자주 마실 것, 활동적인 운동을 적극적으로 할 것,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정확히 인식할 것, 흡연의 유혹으로 부터 피하기 위해 술자리를 자제할 것, 자기 최면으로 마인드 컨트럴을 할 것, 커피나 향신료 같은 자극적인 것을 피할 것, 아침에 일어날 때의 가뿐함을 느낄 것 등을 조언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대부분의 항목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부분도 있어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뿐이라는 것이다. 저 많은 금지항목들과 지켜야 할 덕목들이 다 지켜질 수 있다면 '개나 소나' 다 금연을 할 것 아닌가. 어떻게 보면 금연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회의적인 시각으로 글을 끌어나간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군.



오대리의 주변에 금연에 성공한 분의 사례를 들어보면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간단하다. 뭐... 반드시 이것이 금연으로 가는 절대비급서는 아니겠지만 나름 이해도 가면서 공감갔던 부분이기에 소개한다.

1. 내 의지만으로는 금연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단계를 거친다.
  -  대부분의 금연 시도자들의 실패가 여기에 연유한다고 생각한다. 역설적으로 의지가 강한 분들은 이미 다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다.

2. 일단 의지의 문제로 부터 벗어난 다음, 담배와 자신은 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다.
  -  담배는 전투의 대상이 아니다. 버려야할 대상이지. (애초부터 태생적으로 불가분의 관계도 아니었지 않나)

3. 담배는 담배 자체로, 나는 흡연자가 아닌 그냥 나 자신으로 받아 들인다.
  -  담배가 절대악이라는 생각보다는 여타 다른 존재들처럼 있는 것이고 그 자체에 애정이나 적대감을 가지지 말자라는 것이다. 나 또한 취할 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4. '금연'이라는데 얽메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정연(靜煙)'의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정연은 흡연을 멈추고 있다는 의미에서 급생성한 오대리의 용어라는 것을 미리 밝힌다.]
  - 금연 실패 경험자들은 금연의 영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한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피웠을 때 자포자기를 하고 다시 흡연으로의 급회귀를 보인다(어쩌다 술자리에서 정신력이 약해지면서 한 개피 피우고는 바로 "금연은 무슨 금연이야~ 그냥 피워!" 라고 외치는 이들을 수 없이 봐왔다 -_-). 다만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는데 주력한다.

5. '정연'을 이어가는 단계로 들어선다.
  -  '금연'이라는 개념에서 자유로워질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는 상태를 나름대로 연장해간다는 것이다. 한 두번 중간에 피워도 실수로 인정하고 다시 '정연'의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한방 금연자들이 무한 존경스러운 것이다.)

6. 자연스럽게 담배와 멀어지는 단계로 들어선다.
  -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기도 한다. 또한 헤어진 연인과 몇번의 재회로 끝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정연'으로 이르는 동안 이 오랜 연인(담배)와 만나서 살림을 차리는 경우도, 몇번의 만남으로 그냥 지나간 추억정도로만 간직하고 서로의 갈 길을 가는 경우, 헤어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우연이라도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겠다. 세 경우다 누군가의 잘못도 아닐뿐더러 자학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다. 다만 그런 만남들이 반복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을 '금연'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서야 밝힌다. (ㅡ.ㅡ+) 자신의 의지에 대한 불신으로 "에이~ 난 금연은 정말 못할 것 같아" 라던지 "끊긴 해야 하는데 언젠가는..."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의외로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보강해서 저런 단계를 지속시켜 나가면서 몸도 가벼워지니 운동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 볼 수도 있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호식품과도 멀어질 수도 있을것 같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시도하려니 부담되고 걱정스러울 수 밖에... 하나씩  Step by Step의 심정으로 "오~ 좀 되네? 그럼 다음 단계를 시도해 볼까?" 라는 식의 금연방법은 어떻까.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흡연의 폐해와 피해에 대해서 꽤 잘 알고 있는듯 하다. 다만 주춤거리고 있을뿐. 아니면 애써 외면하고 있을뿐.... (다른 이유로 흡연ing인 분도 많기는 하겠지만 ^^)

2008년을 시작하는 첫주부터 오대리와 함께 '정연'을 시도하실 분 안계신가요? 가뜩이나 금연 추세고 늘어나는 금연구역에 대해 걱정도 됩니다. 리플도 좋고 표시 안나게 시작하시는 분도 좋습니다. 하지만 오대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시고 점검하실 분은 죄송하지만 정중히 사양합니다. 덜덜덜~~~~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오대리